LG전자, 자율주행차 등 사이버 보안 기술 ‘글로벌 인증’ 획득
LG전자가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의 해킹을 막는 사이버 보안 기술 등에 대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제 공인시험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란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을 통해 차량 및 부품의 디자인·개발·생산·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업체들의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인 ‘ISO/SAE 21434’를 준수해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 한국, 일본 등 56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 협약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철저한 사이버 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문을 연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 업체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보안 분야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크립토랩, LG유플러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활용에 나서기도 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암호화 기술로,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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