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MD] '견제?' 남기일 감독, "다 힘든 얼굴인데 조성환 감독님만…"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양재)]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소준일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올 시즌 K리그1에 참가하는 12팀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K리그1을 밟게 된 광주FC, 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해 기존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수원FC, 대구FC, FC서울, 수원 삼성의 감독과 선수들이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4위 싸움은 인천과 제주가 벌였다.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끝내 웃은 팀은 인천이었다. 승점 54점으로 제주(승점 52)보다 2점 앞서면서 4위를 차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아쉬움이 컸을 남기일 감독. 2023시즌 '4강'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전북, 울산, 제주를 차례대로 꼽았다. 그러고 조심스럽게 다음 팀을 거론했다. 남기일 감독은 "인천이다. 정말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여기 오신 감독님들 얼굴을 보면 대부분 다 힘든 모습이다. 인천만 유일하게 아니었다. 조성환 감독님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고, 얼굴도 굉장히 좋아 보였다. 편안하게 하신 게 아닌가 싶다"라며 유머가 넘치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조성환 감독은 단정한 양복에 칼각 가르마로 세련미가 넘쳤다. 특별한 날에 방문하는 바버샵까지 다녀오며 부드러운 인상을 줬다. 남기일 감독은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다른 구단의 감독들도 제주와 인천을 '4강 전력'으로 평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김상식 전북 감독, 김기동 포항 감독, 최용수 강원 감독,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제주와 인천을 동시에 거론했다.

제주와 인천은 겨울 이적시장을 따뜻하게 보냈다. 먼저 제주는 유리, 헤이스, 연제운, 김승섭, 이기혁, 김형근, 김근배, 전성진, 임채민을 영입했고 인천은 신진호, 제르소, 음포쿠, 천성훈, 권한진, 김연수를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구성하게 됐다.

2023시즌 제주와 인천의 TOP4 경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