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독사'…위험 가구 찾아 나선다

장선이 기자 2023. 2.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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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교류 없이 지내다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고립 위기에 처한 1인 가구를 일찍 발견해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 발굴에 나섰습니다.

[고독사 위험가구 : 나한테 이렇게 얘기라도 해주고, 어떠시냐 물어보고 그런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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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과 교류 없이 지내다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고립 위기에 처한 1인 가구를 일찍 발견해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나섰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시텔, 구청 직원들이 불시 방문해 좁은 단칸방에 혼자 사는 60대 남성을 찾았습니다.

건강이 나빠 몇 년째 일을 못하다 보니 20만 원 남짓 한 월세도 부담입니다.

[신병지/서울 잠원동 : 제 마음대로 세상을 포기하려고도 했어요. 빨리 죽으려고 다리에 갔는데 경찰이 잡아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 발굴에 나섰습니다.

[이미항/서울 잠원동 주민센터 주무관 : (고시원 운영자가) 입실자 중에 한 분이 나오지 않는다고 신고해 주셨어요. 강제로 문을 열어보니까 그분이 누워계셨고,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으로 이송을 도와드리고….]

고시텔 같은 곳은 업주의 신고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위기 징후를 찾기 힘든 다세대나 연립, 빌라 같은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이런 곳에는 '우리동네 돌봄단'이 활약합니다.

각 자치구 별로 공개 모집하는데, 올해는 1,200여 명이 위험 가구를 발굴하고, 복지공무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습니다.

[다리는 좀 어때요? 어머님. 식사는 잘하세요?]

개별 가구의 위기 상황을 파악해 공적급여 신청이나 긴급복지 지원도 해줍니다.

[고독사 위험가구 : 나한테 이렇게 얘기라도 해주고, 어떠시냐 물어보고 그런 게 좋아요.]

[김태준/서울 노원구청 복지팀 : 찾아가서 방문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고독사)에 대한 위험성이 최대한 줄어드는….]

이런 대책에도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

생애 주기별로 주거와 일자리, 보건, 정신건강 등을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고독사 예방 대책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장선이 기자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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