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이 흘린 땀에 감사"…한국 구호대, 눈물의 귀환길

문준모 기자 2023. 2.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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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갔었던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 1진이 이틀 전 귀국했습니다.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가 기내 방송을 통해서 전해졌고, 그걸 들은 우리 대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방송이 끝나자 기내에선 큰 박수가 터져나왔고, 뜻밖의 감사 인사에 대원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기내 방송을 녹음하는가 하면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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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에 갔었던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 1진이 이틀 전 귀국했습니다.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튀르키예 사람들의 감사 인사가 기내 방송을 통해서 전해졌고, 그걸 들은 우리 대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내용,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을 태운 귀국 수송기가 이륙하기 직전.

기내 방송을 통해 서툰 한국말이 흘러나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에 도움 주신 대한민국 국민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할 거라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수십 명을 잔해 속에서 구하여 그들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한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한국-튀르키예 연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튀르키예 회원들이 감사 인사를 영상으로 만들어 전해온 겁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여러분의 형제로서 여러분이 흘린 땀에 감사드립니다.]

발에 붕대를 감은 채 부상 투혼을 보여준 한국 구조견까지 언급하며 각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뛰어난 구조견 두 마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구호대원들께서는 목숨을 건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셨습니다.]

방송이 끝나자 기내에선 큰 박수가 터져나왔고, 뜻밖의 감사 인사에 대원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기내 방송을 녹음하는가 하면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김민종/코이카 팀장 (긴급구호대 1진) : 메시지를 전달하러 오신 분이 '지금은 튀르키예 모습이 아니다' 이러시면서 '꼭 좋은 날에, 아름다운 날에, 다시 꼭 튀르키예 오셨으면 좋겠다' 울먹이셔서 저희도 같이 (울었어요.)]

모두 118명이었던 우리 구호대 1진은 열흘 동안 악조건 속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며 8명의 목숨을 구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습니다.

[또 좋은 날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출처 : 튀르키예 국영방송·TRT하베르)

▷ "지원 시급합니다"…기자가 직접 본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87362 ]
▷ 강진 잔해 위 '빨간 풍선'…"너희를 기억할게"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87360 ]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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