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미매각·현대건설 오버 발행…건설채 온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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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살아났지만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선 현대건설(000720)(AA-)은 AA급임에도 언더 발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신탁은 1년물 300억원, 1.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년물은 간신히 300억원을 채웠지만 1.5년물에서 260억원 참여에 그치면서 24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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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500억원 수요 예측에 3200억원 모아
현대오일뱅크는 1조원, LS전선은 6850억원 몰리며 흥행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살아났지만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선 현대건설(000720)(AA-)은 AA급임에도 언더 발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신탁(034830)(A-)은 미매각 수모를 당했다.
다만 다른 AA급 대비 발행 금리가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0bp, 3년물은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현대건설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날 같은 AA- 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가 1500억원 모집에 1조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언더 발행에 무난하게 성공한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현대오일뱅크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22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48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4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민평 대비 -30bp+30bp의 가산율을 제시한 현대오일뱅크는 2년물 -10bp, 3년물 -13bp, 5년물 -4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문제는 현대건설보다 신용도가 낮은 비우량채 한국토지신탁(A-)이다. 한국토지신탁은 1년물 300억원, 1.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년물은 간신히 300억원을 채웠지만 1.5년물에서 260억원 참여에 그치면서 24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다. 민평 대비 -30bp+1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한 한국토지신탁은 민평대비 1년물 +100bp, 1.5년물 +130bp 높은 수준에 발행하게 됐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수주규모가 감소했고 수주액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도시정비사업의 사업 진행이 지체되면서 신탁보수 및 신탁계정대 이자수익이 감소했다”면서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LS그룹 중 가장 먼저 회사채 시장에 나온 LS(006260)전선(A+)에는 5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A급 비우량채 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진 모습을 보였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455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LS전선은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 -60bp, 3년물 -69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게 됐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에 나설 전망이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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