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정확·신속' 서비스로 1위 탈환…'AS 강화' 볼보 2위에

박한신/김일규 2023. 2. 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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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수리기간 가장 짧아
테슬라 정성평가에서 7위
포르쉐·벤츠 등 독일 브랜드
전반적으로 순위 떨어져
충남 천안에 있는 렉서스 서비스센터 테크니션들이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제공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한국에서 구매 후 서비스(AS)가 가장 좋은 수입차 브랜드로 꼽혔다. 2위는 스웨덴 볼보, 3위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 리서치기업 엠브레인, 보험개발원,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조사한 ‘2022 하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 결과다.

 “렉서스 서비스 신속·정확”

20일 KICSI에 따르면 렉서스는 종합 점수 76.87점(100점 만점)으로 1위다. 이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20년 상반기 조사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그사이 네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2위에 머물렀다. 렉서스는 이번 평가에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서비스 등 정성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자매 브랜드인 도요타 또한 4위에 올랐다. ‘한국토요타자동차’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얘기다.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형재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장(경영대 교수)은 “렉서스는 수리 기간과 민원 처리 등 정량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볼보의 약진이다. 지난 조사에서 5위에 머물렀던 볼보가 2위(75.26점)로 뛰어올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AS에 부쩍 신경 쓰고 있다. “무조건 많이 팔기보다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특성을 고려해 정성평가만 진행한 테슬라는 2022년 상반기 10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AS 인프라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다. ‘신속한 서비스’에서 평균 이하 평가를 받았지만 ‘전문 지식’과 ‘설비 시설 상태’ 등에서 다른 브랜드 평균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브랜드들은 순위 하락

최근 네 차례 조사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 포르쉐를 비롯한 독일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떨어진 포르쉐(74.41점)는 평균 수리 기간이 14.6일로 가장 길었다.

지난 조사 3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도 5위(73.61점)로 하락했다. 수리 기간과 민원 건수 등 정량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정성 지표 순위가 9위로 비교적 낮았다. 서비스 평가는 좋았으나 차값 대비 보험료·공임비·부품값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아우디(70.61점)가 10위에서 12위로, BMW(70.06점)가 12위에서 13위로 하락했고 폭스바겐(67.61점)이 푸조와 함께 최하위(공동 14위)를 기록하는 등 독일 브랜드가 대체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포드(종합 8위·71.77점)와 재규어(11위·71.46점)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 차이가 가장 큰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평가에서 포드와 재규어는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지만, 정량평가에선 재규어가 14위, 포드가 15위로 최하위였다. 특히 두 브랜드는 보험회사 수정 손해율(포드 152.6%, 재규어 121.7%)이 높게 나왔다. 보험료(차값에 비례) 대비 수리 비용이나 부품값이 비싸다는 뜻이다.

KICSI는 수입차 운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정성 지표와 보험회사 손해율, 수리 기간, 민원 건수, 서비스 인프라 등 정량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누적 등록 대수 기준 상위 15대 수입차 브랜드가 대상이다.

■ KICSI

Korea economic daily Imported Car Service Index. 한국경제신문이 2015년 6월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 엠브레인, 한국소비자원, 보험개발원과 함께 개발한 수입차 서비스 평가지수. 매년 상·하반기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성 지표와 보험료 대비 공임·부품값, 수리 기간, 민원 건수, 서비스 인프라 등 정량 지표를 50 대 50으로 반영해 점수화한다.

박한신/김일규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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