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압도적인 높이 선보인 송교창, 상무의 역전극을 완성하다

송교창(199cm, F)의 궂은일이 상무의 역전극을 완성했다.

상무는 20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2~2023 KBL D리그 예선 최종일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2-65로 꺾었다. 7승 1패로 예선을 종료했다. 하루 뒤 열릴 준결승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난다.

에이스이자 분대장인 허훈(180cm, G)이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렇지만 송교창(199cm, F)이 있었다. 송교창은 박정현(202cm, C)과 함께 중심을 잡았다. 높이와 기동력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밀어붙였다.

송교창은 김지후(187cm, G)와 미스 매치됐다. 그렇지만 높이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김지후의 이점인 슈팅만 살려줬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송교창이 힘을 못 쓰면서, 상무는 1쿼터 종료 4분 30초 전 8-20으로 밀렸다.

송교창은 김지후에게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 수비가 이를 기다렸다. 협력수비 형태를 다잡은 후, 로테이션 수비로 송교창의 패스를 가로챘다. 송교창의 힘은 나오지 않았다. 1쿼터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그쳤고, 상무 역시 17-31로 1쿼터를 마쳤다.

송교창은 2쿼터 들어 힘을 냈다. 돌파로 활로를 찾으려고 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열을 올렸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단독 속공으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상무는 2쿼터 시작 4분 만에 29-42로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상무가 추격 흐름을 형성했지만, 송교창은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공수 전환과 활동량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신경 썼다. 특히, 속공 가담으로 많은 득점을 해냈다. 덕분에, 상무는 2쿼터 종료 3분 11초 전 38-42로 현대모비스를 쫓았다.

상무는 44-47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송교창의 영향력은 컸다. 2쿼터에만 10점(2점 : 5/8)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최다 리바운드-최다 스틸을 해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3쿼터에도 기반을 잡았다. 현대모비스 주득점원인 김지후(187cm, G)를 막되, 최후방에서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략을 봉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순간적인 자리 싸움으로 유현준(178cm, G)의 패스를 받아먹기도 했다.

덕분에, 상무는 현대모비스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교창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또, 송교창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그러면서 득점하기 쉬운 곳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3쿼터에도 8점(2점 : 3/4) 5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을 기록했다. 송교창의 3쿼터 득점은 현대모비스의 3쿼터 득점과 동일했고, 송교창이 3쿼터에 따낸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은 현대모비스의 3쿼터 공격 리바운드(3개)와 3쿼터 블록슛(0개)보다 많았다. 그 정도로, 송교창은 압도적이었다. 상무 또한 71-55로 격차를 더 벌렸다.

승기를 잡은 상무는 송교창을 4쿼터에 투입하지 않았다. 송교창 없이도 20점 차 이상의 우위를 점했다. 큰 이상 없이 현대모비스전을 마쳤다. 30분 동안 18점 12리바운드(공격 7) 4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2개의 스틸을 기록지에 남긴 송교창은 하루 뒤 열릴 준결승전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