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박희순, 유머러스…함께 하는 신 적어 아쉬웠다”‘트롤리’[EN:인터뷰②]

박정민 2023. 2.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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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류현경이 박희순과 호흡을 전했다.

2월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극중 류현경은 친구라고 믿었던 김혜주(김현주 분)의 무고로 쌍둥이 오빠 진승호(이민재 분)를 잃고, 가정의 평화가 깨졌다고 믿는 진승희 역을 맡았다.

2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트롤리' 인터뷰에서 류현경은 배우들과 호흡, 기억에 남는 반응, 원동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가장 만족했던 장면을 묻자 류현경은 "승희도 가족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또 한 명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남편에게 '김재은(김현주 분)이 그렇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못 보겠다'고 하는 순간에 울분과 상처가 일었다. 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김재은한테 가서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너무 좋았다. 김현주 선배님의 혜주가 포용해 주는 눈빛이.."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극 중 혜주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그걸 내뱉었던 순간이 손에 꼽을 정도로 기분이 묘했고, 감동스러웠던 순간이다"고 회상했다.

김혜주, 김재은 역을 맡은 김현주와 호흡도 전했다. 류현경은 "너무 좋았다. 처음 같이 연기하는 거였다. 활동을 오래 하면서도 처음이었다. 처음 뵙는데 너무 스스럼없이 잘 대해줬다. 언니라고 부르면서 많이 잘 따랐다"고 밝혔다.

남중도 역의 박희순에 대해선 "너무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다. 메이킹만 봐도 너무 재밌고,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줬다. 오래 같이 하고 싶다 싶었다. 친분이 있는 사이다. 몇 년 안 보다가 드라마를 하면서 보게 됐는데 붙는 신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남편 최기영 역을 맡은 기태영에 대해선 "정말 바르고 처음엔 승희를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걸 알고 계셨다. 전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기태영과) 길혜연 선배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저에게 유익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길혜연 선배는 권위의식 없고 허물없이 딸처럼 잘 챙겨주셨다. 진짜 복받았구나 많이 생각했다. 상대 복이 많구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도 전했다. 류현경은 "다 찍어놓은 거라 반응을 굳이 찾아보진 않았다. 거의 응원 DM(다이렉트 메시지)이었다. '승희보다 류현경이 연기했을 때 힘들었겠다', '승희 마음이 이해된다', '가족이 서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서로 모르는 사이 가스라이팅을 할 수 있는데 승희가 그걸 깨달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시더라. 제가 그리고 싶었던 부분들을 짚어줘서 감사했다. 그게 인상적이었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도 언급했다. 류현경은 "저를 처음으로 이런 장르극에서 봐서 신기했다는 분들이 되게 많았다. 달라 보인다는 말도 많았다. 어쩌다 보니 '치얼업' 바로 뒤에 '트롤리'가 방영됐는데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았다. '안경 쓴 선배랑 너무 다른 분인 줄 알았다. 분명히 다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같은 류현경이었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못 알아보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트롤리'는 성범죄 문제를 전면에 다루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경은 "이런 문제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건 너무 멋진 일인 것 같다. 작가님한테 대단한 걸 하셨다고 했다.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전면적으로 썼다는 게 멋진 일인 것 같다. 저도 참여할 수 있고 인물을 그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가족 간 관계를 더 묘사하고 싶어서 아쉬웠지만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사람들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드라마다"고 전했다.

'트롤리'는 류현경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류현경은 "연기할 때 1번 관객은 감독님, 스태프들이다. 1번 관객들에게 큰 힘을 얻어서 연기를 했다. 오랜만에 제가 모르겠는 힘으로 연기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김현주 선배님 눈빛이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들어 주셔서 그런 것들이 신기했다. 감동적인 순간을 나눴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감독님도 스태프도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줬다. 그게 신기한 현장이었다. 저도 그래서 집중을 많이 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 받은 좋은 현장이었다. 그것 때문에라도 잊을 수 없는 작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경은 지난해부터 드라마 '치얼업', '카지노', '트롤리', 영화 '요정' 등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보였다. 그는 "'카지노' 찍기 전에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작년엔 희한하게 다 하고 싶더라. 작품을 고른다기 보다 더 하고 싶다, 열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연예인 매니저 살아남기' 특별출연도 하고 '요정'도 개봉하면서 열일했다.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딱히 없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다. 맡는 역할도 작품도 운명인 것 같다"고 밝혔다.

1996년 데뷔한 류현경은 어느덧 데뷔 28년 차다. 쉼없이 달려온 원동력으로는 호기심을 꼽았다. 류현경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 너무 어릴 때부터 해서 그런 것 같다. 호기심이 많았고, 지금도 호기심이 너무 많다. 지금도 작품을 하면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하면서 답을 알아가는 게 재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현경은 "작년엔 열일하는 해였다. 진짜 잘 쓰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 것처럼 잘 쓰였던 것 같다. 올해도 변함없이 잘 쓰이고 싶다. 올해도 제 스스로가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은 일이 아니겠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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