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살 엄청 빠졌다,지나고 나니 힘들었구나 생각”‘트롤리’[EN:인터뷰①]

박정민 2023. 2.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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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류현경이 '트롤리' 촬영 중 살이 많이 빠졌다고 밝혔다.

2월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2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트롤리' 인터뷰에서 류현경은 "사전 제작 드라마는 처음이라 새로웠다. 잘 끝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응원 글을 많이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작품 합류 과정도 언급했다. 류현경은 "작년 초에 제안을 주셔서 대본이랑 시놉시스랑 읽었는데 새로운 장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희라는 인물을 잘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는데 영화 '아이'를 보고 이야기해 주셨다. 거기에 감사해서 반했다. 이야기를 해보니 재밌게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감독님과 만났을 때 작가님이 그리는 명확한 세계가 있었다. 되게 디테일하게 쓰시는 게 흥미로웠다. 메신저 프로필 등 자세하게 써서 눈에 잘 그려져서 놀라웠다.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당당하고 떳떳하길 바라는 피해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전했다.

극중 류현경은 친구라고 믿었던 김혜주(김현주 분)의 무고로 쌍둥이 오빠 진승호(이민재 분)를 잃고, 가정의 평화가 깨졌다고 믿는 진승희 역을 맡았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류현경은 "진승희는 가해자 가족인데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한다. 승희 입장에서는 엄마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승희 편이 없고 혼자 난리 치고 혼자 괴로워하는 시간이 많아서 혼자 있는 시간들, 혼자 있는 마음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승희가 어렵다기 보다 불쌍하구나 싶었다. 애처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쌍둥이 오빠인 진승호와 엄마 이유신(길혜연 분) 말만 믿고 절친했던 김혜주를 밀어내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되진 않았는지 묻자 류현경은 "엄마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스스로 마음을 옭아매는 부분이 생략된 것 같다. 친한 친구였지만 사실은 가족에 대한 마음이 더 컸던 사람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본인이 가해자 가족인데 피해자라고 느끼고 2차 가해를 하는 과정도 나오는 거다. 과정을 다 담을 수가 없으니까 '그런 과정이 있겠지' 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런 순간에는 사람이 갇혀서 생각하게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감정 소모가 많은 역할이라 힘들진 않았을까. 류현경은 "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마음이 힘들었구나' 했다. 즐겁게 촬영했지만 승희가 혼자 떨어진 애라고 느껴졌다. 끝나고 나니까 승희가 외로웠던 사람이구나, 힘들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워 넣는 게 어려웠다. '승희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정말 한 번도 의심을 안 했을까?', '100% 가족에 대한 마음으로 이러는 걸까?' 싶었는데 정말 의심을 안 했던 것 같더라. 철저하게 가족의 옭아매진 관계 속에서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걸 생각하는 마음이 힘들었다. '왜 진실을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지?' 배신감도 들면서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 끔찍한 아이인데 뭐 때문에 거짓말을 지키려고 했을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실제로 연기할 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 보니까 살이 너무 빠져있어서 '(음식이) 잘 안 먹혔구나' 했다. 사람들이 힘든 역할 한다고 했을 때도 '저는 괜찮은데요' 했는데 내가 힘들었구나 했다. 밥을 못 먹었고 살이 엄청 많이 빠졌었다. 현장에서는 즐겁게 잘 찍었는데 생각하는 마음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구나, 잘 지나왔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 류현경은 "빠져나오기 힘들다기 보다 그 인물이 그립다. 당시 인물을 표현했던 내 모습, 집중했던 순간이 그립다. 승희를 연기하고 나서 그립 다기 보다 내가 그랬었구나 외로웠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승희가 외로운 애여서 내가 외로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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