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친정' 서울 마주하는 주세종 "1년 만에 할머니 댁 가는 기분이에요"

유지선 기자 2023. 2. 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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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있잖아요. 어렸을 적, 1년에 한 번씩 할머니 댁에 갈 때 느끼는 기분이요."

주세종(대전 하나시티즌)은 K리그1 무대에서 '친정팀' FC 서울을 마주하게 된 기분이 이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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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그런 거 있잖아요. 어렸을 적, 1년에 한 번씩 할머니 댁에 갈 때 느끼는 기분이요."

주세종(대전 하나시티즌)K리그1 무대에서 '친정팀' FC 서울을 마주하게 된 기분이 이렇다고 설명했다.

20일 오후 서울 The-K 호텔 3층 거문고 홀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12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행사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주세종은 "올 시즌 대전의 첫 번째 목표는 잔류"라면서 "12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서 안정권에 올라선 다음, 그 위를 바라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라며 승격팀 대전의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라고 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애타게 바라던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K리그1 승격이다. 올 시즌 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주세종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하게 된다. 서울은 주세종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머물던 곳으로, 당시 주세종은 서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렸을 적 시골 할머니 댁에 1년에 한 번씩 갈 때 조금 더 좋은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런 마음과 비슷한 것 같다"라던 주세종은 "상암 원정에 갔을 때, 팬 분들 앞에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했던 선수가 저 팀에 가서도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승격하자마자 바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며 친정팀 서울을 ''으로 마주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서울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이다. 참 얄궂은 운명이다.

주세종은 "태국 전지훈련 때 강원과 같은 리조트에 머물렀다. 최용수 감독님께도 인사드리면서 지냈다. 대진이 발표되고 첫 경기 상대가 발표된 이후에는 뭔가 조금 어색해졌다 해야 하나"라고 웃어 보이면서 "최 감독님은 지금 이 자리에 오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 성장시켜준 분이기 때문에 감독님 앞에서 '저 이만큼 성장했어요'라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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