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권…아동학대 피해 역대 최대

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9∼2021년 기준으로 집계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 2곳뿐이었습니다.

이 기간 한국인이 느낀 삶의 만족도는 OECD 평균치, 6.7점은 물론, 인접한 일본의 6.0점보다도 낮았습니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집계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전년의 6.0점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다만 가구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만족도는 5.5점에 그쳤고, 소득이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만족도 점수가 6.0점으로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1년 기준 26.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습니다.

특히 70대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가 41.8명으로 40명을 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 역시 급증했습니다.

2021년 만 0∼17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 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401.6명에서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람에 대한 주관적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인 신뢰도의 경우 2021년 59.3%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도 2021년 6.58일에 그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01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고용 상황은 최근 들어 상당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고용률은 62.1%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대학 졸업자 취업률 67.7%도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회복했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송욱 기자songx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