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로슨 1대1로 막아달라” 은희석 감독 주문 무색하게 한 로슨의 캐리쇼

김영훈 2023. 2.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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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들의 매치업에서 승부가 갈렸다.

은희석 감독은 "캐롯의 삼각편대를 막아야 한다. 항상 이정현과 전성현은 막는데, 로슨을 막지 못해서 졌다. 외국 선수들에게 1대1로 책임져달라고 지시했다. 파워가 있는 선수에게 밀린다고 기술이 있는 선수에게도 밀리면 어떡하란 말이냐. 오늘(19일)은 꼭 1대1로 잡아달라고 했다"며 외국 선수들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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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들의 매치업에서 승부가 갈렸다.

서울 삼성과 고양 캐롯의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캐롯의 삼각편대인 전성현과 디드릭 로슨, 이정현. 공격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이 셋은 시즌 평균 51.6득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63%를 책임지고 있다. 경기 전 삼성의 은희석 감독 역시 삼각편대를 경계하면서도 특히 로슨의 수비를 강조했다.

은희석 감독은 “캐롯의 삼각편대를 막아야 한다. 항상 이정현과 전성현은 막는데, 로슨을 막지 못해서 졌다. 외국 선수들에게 1대1로 책임져달라고 지시했다. 파워가 있는 선수에게 밀린다고 기술이 있는 선수에게도 밀리면 어떡하란 말이냐. 오늘(19일)은 꼭 1대1로 잡아달라고 했다”며 외국 선수들에게 맡겼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의 바람은 경기 시작부터 무너졌다. 로슨은 다랄 윌리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과감한 1대1 공격을 이어갔다. 3점이 한 대고 들어가지 않았지만, 로슨은 자신 있는 1대1 돌파로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1대1 수비를 맡겼던 윌리스는 로슨의 크로스오버에 휘청였고, 앤드원을 주기도 하면서 수비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앤서니 모스도 투입하고, 장민국으로 매치업 변화를 주는 등 로슨을 제어하려했지만, 불이 붙은 로슨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로슨은 파울트러블 때문에 5분만 뛴 3쿼터에도 11점을 몰아쳤다.

결국 로슨은 29분만 뛰며 34점을 퍼부었다. 장기인 3점을 한 개도 넣지 못했지만, 2점을 17개 중 12개나 성공시키는 높은 효율을 선보였다. 로슨은 이밖에도 14개 리바운드와 6개 어시스트도 더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팀은 92-86으로 승리했다.

윌리스도 30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는 제몫을 했다. 하지만 로슨을 수비에서 막지못하며 경기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다. 특히 초반 기싸움에서 밀린 탓에 삼성 역시 경기 대부분을 상대만 추격하다 끝이 났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내 잘못이다. 분명 1대1로 자신있다고 했기에 믿었다. 로슨에게 득점을 허용을 하더라도 윌리스가 공격으로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앤서니 모스를 전문 수비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모스가 최근 경기에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런 부분을 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로슨의 활약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캐롯은 5위로 휴식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은 긴 연패 탈출 후 다시 3연패에 빠지며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3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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