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신비의 용천동굴...조선 '신기전' 위력 실감
[앵커]
3차원 디지털 첨단기술이 더해진 실감형 콘텐츠 덕분에 문화유산이나 자연유산이 우리 곁에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제주 용천동굴 등 천연기념물이나 조선의 로켓 화기 '신기전' 등 옛 무기의 위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험관에 들어서자마자 화산과 물이 빚어낸 태고의 동굴 세계로 빠져듭니다.
석회암 동굴의 석순, 종유석 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발 내디딜 때마다 푸른 빛 호수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칩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용천동굴을 생생하게 구현한 실감형 콘텐츠입니다.
관람객을 둘러싼 다섯 개 화면에 프로젝터 10개로 실물 데이터를 쏘아 입체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김은화 / 실감형 콘텐츠 제작사 부장 : 미리 구축해놓은 3차원 스캐닝 데이터가 있어서 실제와 가깝게 구현할 수 있었고요. 여기에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천장 종유석을 비롯해 동굴 전체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했습니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덕분에 신생대 포유동물 매머드의 내장, 근육 등이 형성되는 과정도 골격 표본과 비교하며 볼 수 있습니다.
[민홍기 / 국립문화재연구원 주무관 : 증강현실, 가상현실, 그리고 두 개가 복합된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해서 저희 전시관에서 좀 더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게끔 구현했습니다.]
가상현실 체험관의 VR 기기(HMD)를 착용하면 왜군을 격파하는 행주대첩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조선의 무기 제조를 총괄하던 관청 '군기시'에서 만든 '신기전' 등 무기의 위력과 무기 제조과정 등을 디지털로 복원한 것입니다.
[이경훈 / 문화재청 차장 : 일반인이 잘 모르는 우리 역사의 새로운 부분을 직접 체험하고 공부하는 그런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고, 이걸 통해서 우리 문화관광의 콘텐츠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그렇게 잘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디지털 첨단 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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