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위상 재확인...'기습훈련'에도 의문

이만수 2023. 2.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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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담화를 통해 볼 때 지난 열병식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이 강조한 대로 이번 도발을 '기습'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북한 열병식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동안 2인자로 꼽히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행사장 구석에서 홀로 이들을 지켜봤습니다.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밀착 수행해왔던 터라 위상에 큰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ICBM 도발 이후 직접 담화를 내고, 김정은 위원장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 아직은 건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히려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을 도와 대남·대미 총책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번 ICBM 도발이 기습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대를 분석해보면 상황이 좀 달라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서가 북한 군에 하달된 것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우리 군당국이 분석한 발사 시각은 오후 5시 22분입니다.

명령서 하달에서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걸린 건데, 이걸 '기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이 연료 주입 시간이 상당히 길거나, 아직은 북한의 기술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 공격에 이은 반격으로 '화성 15형'을 쓰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명령 하달하고) 얼마나 빨리 미사일을 발사할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 되는 것이거든요. 북한이 아직까지도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은 기술적인 수준에서도 문제가 있고,]

또, 북한의 과거 주장대로 액체 연료를 미리 별도 용기에 채워두는 '앰풀'화 단계까지 미치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없다는 점도, 미사일 자체의 성과보다는 정치적 메시지에 더 중점을 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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