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병 6,000원 시대’ 오나…술값, 24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앵커]
지난해 소주 가격이 전년 대비 7% 넘게 오르는 등, 주류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소주와 맥주 같은 대중적인 술 가격은 올해 또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서 서민 살림, 더 팍팍해질 것 같습니다.
장혁진 기잡니다.
[리포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소주.
서민의 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값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소주 가격은 1년 전 보다 7.6% 뛰어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다른 '국민 술' 맥주도 5.5% 올랐습니다.
전체 주류 가격은 재작년보다 5.7% 올랐는데,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이처럼 주류 물가가 오른 건 지난해 주류 3사 모두 원가 부담을 이유로 출고가를 8% 가까이 올렸기 때문입니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가격은 10년 만에 7.8%가 올랐고, 맥주에 붙는 주세는, 지난해 4월 리터당 20원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오는 4월부터 맥주 주세가 30원 넘게 또 오르고, 소주병 공급 가격도 최근 20% 넘게 뛰는 등 인상 압박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조상훈/신한금융그룹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 "맥주하고 막걸리는 (주세가) 물가연동제로 택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굉장히 오른 측면이 세금으로 반영되는 시기가 이제 올해부터 시작이 됩니다."]
출고가가 백 원 내로 인상돼도 대형마트나 편의점, 식당의 소비자 가격은 몇백 원에서 최대 천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소주 한 병의 식당 가격이 곧 6천 원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주류 3사는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선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물가와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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