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5년간 ‘혈세’ 지원금 1521억원 받았다

장학·교육·법률상담·행사지원 등 명목
광역자치 1344억원, 고용부 177억원 등

노동계 관련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내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지난 5년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광역자치단체 17곳으로부터 제출받은 노조 지원 내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고용노동부와 광약자치단체가 양대 노총에 지급한 지원금은 총 1521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304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총 1344억원의 금액을, 고용노동부가 177억원을 양대노총에 지원했다.

광역지자체 중에선 서울이 341억원으로 지원액이 가장 많았다. 울산(150억원), 경기(133억원), 인천(116억원)도 양대노총 지원금이 100억원을 넘겼다. 노조 지원금은 주로 노동자 자녀 장학사업과 노조 교육사업, 법률 상담, 행사 지원 등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노조 재정 투명성 강화를 위해 최근 일정 규모 이상의 노조와 연합단체 총 327곳에 회계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120곳(36.7%)만 정부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노총도 정부의 회계 자료 요구를 노조 자주성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로 규정하며 추가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권 의원은 "세금을 지원받지만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노조 스스로가 세금 약탈 기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