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0명에 "연봉 4.2억" 초강수…전문의 모시기 나선 속초의료원

홍순빈 기자 2023. 2. 19. 2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을 4억원대로 대폭 인상했다.

19일 속초의료원 등에 따르면 최근 속초의료원에서 근무가 가능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기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이 3억원인 걸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삼척의료원의 연봉은 2억8918만원, 속초의료원은 2억7274만원으로 강원도 내 5개 의료원의 연봉 평균치를 모두 웃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속초의료원에 단축운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사진=뉴스1 제공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을 4억원대로 대폭 인상했다. 국내 최고 수준을 제시하는 이른바 '초강수'를 뒀다. 앞서 진행한 채용 공고에서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19일 속초의료원 등에 따르면 최근 속초의료원에서 근무가 가능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연봉 상한선은 4억2000만원이다. 기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이 3억원인 걸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6일에 걸쳐 진행한 1차 공고에선 응급실 전문의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뉴스1에 "2차 공고 이후 문의 전화가 왔고 지원자가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영동 북부권 응급환자들을 위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현재 의료 공백 상태다. 지난달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했고 이달 중 1명이 추가 퇴사 예정이다. 현재 속초의료원은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응급 환자들을 인근에 위치한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속초의료원 공식 웹사이트엔 '의료진 공백으로 불가피하게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도 올라와 있다. 2월 한 달간 월~수요일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의료계에선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에 대해 연봉 뿐 아니라 지리적 요건 등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 공공병원 알리미에 공시된 2021년 기준 지방의료원 평균 연봉은 약 2억3783만원이다. 삼척의료원의 연봉은 2억8918만원, 속초의료원은 2억7274만원으로 강원도 내 5개 의료원의 연봉 평균치를 모두 웃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