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카터 전 대통령, 병원 치료 포기하고 자택 호스피스로

박영서 2023. 2. 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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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8세인 지미 카터(사진) 전 대통령이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집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했습니다.

카터센터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련의 짧은 병원 입원 끝에 카터 전 대통령은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추가적인 의료 개입보다는 호스피스 케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 측은 카터 전 대통령이 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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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8세인 지미 카터(사진) 전 대통령이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집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했습니다.

카터센터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련의 짧은 병원 입원 끝에 카터 전 대통령은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추가적인 의료 개입보다는 호스피스 케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은 가족과 의료진의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가족들은 이 기간에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으며,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센터 측은 카터 전 대통령이 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호스피스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환자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간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암세포가 간과 두뇌까지 퍼졌다고 합니다. 또 몇 차례 낙상 사고도 겪었습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지요. 그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목장 자택을 직접 방문해 그를 만난 바 있습니다.

1924년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후 1976년 대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초선 주지사였던 그는 돌풍을 일으키며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누르고 제39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대통령이 된 그는 인권 중시 외교정책을 펼쳤고, 이로 인해 임기 내내 박정희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1979년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는 박정희 정권이 구속한 정치범 리스트를 들이밀고 석방을 요구하는 등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니. 당시 그는 동두천 미 제2사단 영내에서 장병들과 조깅을 해 한국에 조깅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1980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1981년 56세의 나이에 백악관을 떠나 고향 조지아주로 돌아갔습니다. 낙향한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1982년 애틀랜타에 카터센터를 설립하고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터센터의 목표는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공중보건 증진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누볐고 이 공로로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때보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끄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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