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수장 "北, 강력제재 직면할 것"

김미경 2023. 2.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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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기습 발사 등 무력도발이 반복되자 한미일 외교수장이 긴급회동을 갖고 '안보협력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긴급회동을 갖고 확고한 대북 제재 이행 등에 한목소리를 내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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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관련 뮌헨 긴급회동
안보리 결의 위반 등 도발 규탄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18일(현지시간) 뮌헨 소재 호텔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에 자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기습 발사 등 무력도발이 반복되자 한미일 외교수장이 긴급회동을 갖고 '안보협력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긴급회동을 갖고 확고한 대북 제재 이행 등에 한목소리를 내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했다.

한미일 외교수장 회동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ICBM 발사로 긴급 소집된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도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고, 한반도와 주변 지역 너머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억제와 강하고 확고한 의지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면서 "한미일은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단합과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은 철갑을 두른듯하고,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당장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수개월째 어떤 전제조건 없이도 북한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지만, 북한의 대응은 연이은 미사일 발사였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우리의 동맹, 우리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를 위한 약속을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다. 이는 충격적으로,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며 "한미일은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3개국 안보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도 북한의 ICBM 발사에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안보리 결의 상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중대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요구한다"면서 "모든 국가에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성명 발표에 앞선 뮌헨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패널토론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공격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유럽 내 전쟁에 집중되면서 김정은 정권은 ICBM을 포함한 미사일 도발 등 더욱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날인 18일 오후 5시 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올해 1월1일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8일 만이며, 올해 두 번째다.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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