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자율 투표'도 부결 자신...與 "총선 심판" 공세

[앵커]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일대오 유지에 힘을 쏟는 가운데, 여야는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를 하더라도 '부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일부 비명계의 거듭된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불체포특권은 극악무도한 검찰에 맞서라고 존재한다며,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선 당론 없이 자윹투표로 가더라도 '부결'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규탄대회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지는, 단합된 힘은 드러나 있다고…. 셈을 하거나 판단을 하거나 그럴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내에서 28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 비명계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당 대표 체포를 위해 공개적인 조직화는 어렵다며,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먼저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는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홍위병', '총선 심판'을 언급하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토착비리를 막아주는 데 왜 민주당 의원님들이 앞장서서 행동대원이 되고 홍위병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민심이 두렵지 않습니까?]

주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재청구될 경우에 대비해 3월 임시 국회를 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현안처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일이 가까워질수록, 여야 신경전은 더 거칠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 예상처럼 당내 단일대오가 유지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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