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 김예림, 동계체전 남녀 대학부 우승

차준환(고려대)과 김예림(단국대)이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남녀 대학부 정상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은 오늘(19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42점, 예술점수(PCS) 91.81점, 합계 181.23점을 받아 1위에 올랐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가장 높은 100.70점을 받은 차준환은 최종 291.9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이시형(고려대·243.84점)을 38.09점의 넉넉한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뛴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실수를 범해 더블로 처리했으나, 이내 자세를 가다듬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을 안정적으로 뛰었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3)에 이어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악셀도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2.28점이 깎였으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코레오시퀀스를 차례로 처리한 차준환은 가볍게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여자 대학부 싱글A조 프리스케이팅에선 김예림이 TES 67.87점, PCS 66.74점, 합계 134.61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68.48점을 더해 총점 203.09점으로 우승했습니다.

이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림은 귀국 후 국내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김예림은 후반부 트리플 러츠를 뛰다 흔들려 후속 점프를 연결하지 못하고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싱글 루프를 붙여 실수를 만회했습니다.

여고부 싱글 A조에선 김채연(수리고)이 총점 212.0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4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해인(세화여고)은 총점 193.23점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