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 해명하라” vs “안철수, 박근혜 탄핵 주장했던 분”

유지혜 2023. 2. 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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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탄핵 논쟁 등을 중심으로 한 네거티브전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야당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본인과 우리 당을 위해 제대로 해명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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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네거티브전 가열
안철수 “金, 이대론 총선 못 이겨”
김기현 “安, 나오는 선거마다 져”
천하람 “金, 석연치 않은 점 분명”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탄핵 논쟁 등을 중심으로 한 네거티브전으로 치닫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 경고에 나선 이후에도 후보들 사이 비방전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야당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본인과 우리 당을 위해 제대로 해명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소유의 울산 땅을 지나가도록 KTX 노선을 변경했다는 해당 의혹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당시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이 처음 제기했지만, 지난 15일 첫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언급하며 전대 국면에서 다시 떠올랐다.
정책발표회 연 安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발표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책임 당원에게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현역 의원 공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천하람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중앙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김 후보의 문제가 투기 정도의 수준인지 투자 수준인지 잘은 모르겠다”면서도 “땅을 구매할 때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이었다고 해도 울산시와 관련해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는 것들까지 나오고 있다.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TV조선 ‘뉴스현장’에 나와 “이미 다 검증된 가짜뉴스”라면서 “(안 후보가) 갈수록 패색이 짙어져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약 처방을 쓴다는 건 대권을 꿈꾸겠단 분이 할 모습이 아니고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 선거 3번 나와서 떨어지거나 철수했고 서울시장도 그랬는데 나오는 선거마다 져버렸던 이유가 뭔지 알겠다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본인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한 분’으로 칭한 데 대해서는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앞장서서 주장했던 분”이라며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저는 울산시장이었기 때문에 표결에 참여할 권한도 없었다”고 맞받았다.
기상청 방문한 金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유희동 기상청장에게 현황을 듣고 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국가 안전 시스템을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당 안팎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 전대 선관위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국민의힘 원로 그룹인 상임고문단에서도 같은 날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번 전대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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