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확장억제연습 등 빌미… ‘릴레이 무력시위’ 신호탄 [北 ICBM 도발]
고강도 도발→ 4월 위성발사 감행 전망
김여정 “南 상대 안해” 항미봉남 의지
美 상대로 ‘강대강 대치’ 기조 재확인
“北 명령서 발사까지 9시간 넘게 걸려
보통 30∼40분… 반격능력 과장” 지적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반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훈련 직후 미사일부대에 강화된 전투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담화에서 ‘상응하는 대응’ 원칙을 밝힌 만큼 한반도 긴장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 북한은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18일 미사일 발사→19일 김 부부장 담화’라는 순서를 취했다. 특히 담화는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힌 뒤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매사 상응하고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해 추가 도발을 강하게 암시했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사전 계획 없이 18일 새벽에 내려진 비상화력전투대기 지시와 이날(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불의에 조직됐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총국’ 존재를 거명, 미사일 발사 전담 조직 창설을 공식화하면서 미사일 발사 지시 체계, 평가 체계를 공개했다. 화성-15형이 한·미 연합군의 공격에 신속하게 맞서는 반격 능력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북한 주장대로 9시간22분 만에 ICBM을 발사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5형에 연료를 주입하려면 수십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성-15형 발사를 하루 앞둔 17일을 전후로 한반도에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를 비롯한 미군 정찰기들이 잇따라 나타난 것까지 감안하면, 북한 공식 발표보다 이른 시점에 내려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 해도 ICBM과 발사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발사를 통해 화성-15형 비행거리가 연장되는 등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계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실제 발사가 오후 5시22분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명령 하달부터 발사까지 9시간22분이나 걸린 셈이다. 핵보유국이 ICBM 반격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30∼40분이다. 현 수준에서 화성-15형은 첫 기습 공격 외에는 실전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ICBM이 반격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어 공격적 목적의 기습 공격용 제1격(1st Strike) 무기로만 활용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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