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우는 소리에 미칠 노릇…캣맘은 제게 동물학대랍니다"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길고양이가 자동차 아래 그늘에 들어가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2022.6.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집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자신이 캣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캣맘이 저보고 동물학대하지 말랍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캣맘들은 늘 식당 뒷 창고 앞에서 고양이에게 밥을 준다. 이로 인해 어머니 차가 고양이의 배설물로 엉망이 되거나 밤새도록 고양이 우는 소리에 미칠 노릇"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길고양이도 같이 먹고 살아야지. 굶어죽으란 얘기가 절대 아니다. 근데 남의 영업장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밥을 줘야하냐"며 "참다참다 안 되서 밥 그릇 여기 두지 말라고 했더니 식당에 찾아와서 따지더라. '날도 추운에 인심까지 야박하게 쓴다', '고양이 굶어죽으라는 거냐', '이건 엄연한 동물학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고양이가 창고로 몰래 들어와서 식료품 잠시 정리한다고 내려둔 사이에 그 안에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놓고 가는 바람에 결벽증 있는 어머니가 40만원 상당의 채소를 전부 폐기처분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캣맘들 다 어디 아픈 것 같다. '약한 생명 돕는 착한 나'에 취해있는 것 같은데 그건 착한 일이 아니다"라며 "남을 도울 땐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고 해야 하지 않나. 무조건 밥만 주면 되는 거냐. 그렇게 안쓰러우면 본인 집에 데려가서 집 앞에서 밥 주면 되는데 그건 시끄럽고 냄새나고 싫으니까 남 집 앞에다 밥 주는 거지 않나. 위험하게 차 밑에 밥그릇은 왜 두는 거냐. 손님 차 엔진에 들어가서 큰일날 뻔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에 5만원씩 사료 지원할 테니 다른 사람한테 피해되지 않는 곳에서 밥 주라고 말했는데 캣맘이 싫다더라. 돈은 주면 받겠다더라. 이게 말이냐"라며 "누가 동물학대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저는 고양이를 안 좋아하는 것일 뿐 절대 싫어하는 게 아니다. 제가 싫어하는 건 캣맘이다. 캣맘"이라고 호소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