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한국이 일본 꺾으면 월드컵 4강 만큼 기쁜가?"…日기자의 유쾌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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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본 기자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유쾌한 도발을 했다.
이에 국내 취재진들은 일제히 "전혀 아니다. WBC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는 것이 월드컵 4강이나 올림픽 금메달에 견줄 만한 대단한 일은 아니다"고 웃으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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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던 2009년 멤버보다 지금이 더 좋아"
(투손(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다음달 초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일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본 기자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유쾌한 도발을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모였고, 15일부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6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 경기에서 8-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 오전 다시 훈련장에 모여 훈련을 재개했다.
전체적으로 간단한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은 투수와 야수들로 나뉘어져 훈련을 이어갔다. 일부 국내 취재진들이 야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낯선 한 명이 취재진에 접근했다.
자신을 일본 교도통신의 시애틀 특파원 고니시 케이조라고 밝힌 이 취재진은 WBC 한국 대표팀을 취재하러 왔다며 한국 미디어를 향해 "이정후(키움)가 어디 있느냐"며 물었다.
그는 이후 한참을 머무르며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내 취재진과 대화가 이어졌다. 케이조는 이번 일본 대표팀의 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WBC에 나설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별칭)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다수의 메이저리거들이 모여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케이조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WBC 대표팀보다 지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우승을 자신하는 듯한 뉘앙스로 들렸다.
또한 그는 국내 취재진이 한국의 성적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의 준비 상황과 분위기를 꼼꼼히 체크하려는 모습이었다.
대화를 이어가던 케이조는 갑자기 "한국 내에서 가장 크게 기억하는 스포츠 대회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 월드컵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러자 케이조는 "만약 이번 WBC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만나 이긴다면 2002 월드컵 4강 정도의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과 비교하면 어떨 것 같은지 덧붙이기도 했다.
자국 대표팀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만큼 한국이 일본을 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담긴 질문이었다.
이에 국내 취재진들은 일제히 "전혀 아니다. WBC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는 것이 월드컵 4강이나 올림픽 금메달에 견줄 만한 대단한 일은 아니다"고 웃으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러자 케이조도 "맞다. 승부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전도 마찬가지"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국내 취재진과 함께 양현종(KIA)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고, 이강철 감독과 양현종, 이정후의 공식 인터뷰까지 챙긴 뒤 훈련장을 떠났다.
케이조를 통해 일본이 이번 WBC를 어떤 자세로 준비하고 있는지, 한일전의 승부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다음달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홈팀 일본과 맞붙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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