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핵심 ‘초거대 AI’ 기술 개발 세계 2위 기업은 IBM…1위는?

윤희일 기자 2023. 2.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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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챗GPT와 노는 모습을 이미지화한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 챗GPT의 핵심은 ‘초거대 인공지능(AI)’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하드웨어에 AI기술을 적용한 AI슈퍼컴퓨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기계학습을 통해 결정되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무수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거대 AI와 관련된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가 28배나 늘어난 가운데 삼성과 LG 등 국내기업이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분야 세계 5대 강국(한국·미국·일본·중국·EU)에 출원된 초거대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최근 10년(2011~2020) 사이 약 28배(2011년 530건→2020년 1만484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로 따지면 44.8%에 이른다. 특히 최근 5년(2016년~202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61.3%에 달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6년 알파고(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등장해 사회적 충격을 준 이후 초거대 AI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초거대 AI의 기술개발 추세를 살펴보면, 데이터 생성 기술(69.3%)이 건수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학습모델(25.8%), 특화서비스(16.4%) 등이 이었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최근 들어서는 초거대 AI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학습모델’ 관련 특허 출원이 특히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매년 126.3%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거대 AI 관련 특허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 미국(35.6%, 1만5035건)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31.0%, 1만3103건), 일본(11.6%, 4906건), 한국(11.3%, 4785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체 출원 건수는 4위에 올랐지만, 최근 10년 사이의 연평균 증가율은 89.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2011년 초거대 AI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6건에 그쳤으나 2020년에는 1912건으로 319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는 연간 출원 건수가 일본을 넘어섰다.

글로벌 기업별 출원 실적을 보면 1위를 삼성(1213건)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IBM(928건), 구글(824건), 마이크로소프트(731건), 바이두(572건) 등이 이었다. LG(384건)는 10위에 올랐다.

박 과장은 “초거대 AI 관련 기술 개발을 한국 기업이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초거대 AI는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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