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노후 아파트 단지 안전진단 재도전

김도엽 기자 2023. 2.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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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안전성 비중이 하향되는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극동아파트는 지난 2021년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은 후 지난해 재도전해 다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정부의 재건축 평가항목 배점 비중 개선과 함께 서울 노후단지들은 연이어 재건축 문턱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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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탈락' 고덕주공·광장 극동 '재도전'
5540가구 올림픽선수기자촌도 통과…'최대 재건축'
사진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구조안전성 비중이 하향되는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점수 재조정을 통해 안전진단 문턱을 넘는 한편, 지난 정권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던 단지들은 다시 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평현대2차, 고덕주공9단지, 번동주공1단지, 삼풍아파트 등이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이중 고덕주공9단지의 경우 지난 정권에서 정밀안전진단 결과 한차례 탈락 고비를 마신 아파트다. 지난 2021년 2차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인 62.70점을 통보받은 바 있다. 다만 올해 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정밀안전진단 재도전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광장 극동아파트도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광진구청은 이를 위한 용역을 낸 상황이다. 극동아파트는 지난 2021년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은 후 지난해 재도전해 다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또한 정밀안전진단 기금 모금에 착수했다.

정부의 재건축 평가항목 배점 비중 개선과 함께 서울 노후단지들은 연이어 재건축 문턱을 넘고 있다. 구조안전성 비중이 50%에서 30%로 하향되고, 주거환경(15%), 설비노후도(25%) 비중이 각 30%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꼐 조건부 재건축범위도 조정됐다. 그간 평가점수가 30~55점 이하면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았으나, 조건부재건축 범위를 45~55점 이하로 조정해 45점 이하는 즉시 재건축 받도록 판정범위를 합리화했다.

비중 조정 이후 수혜 단지는 무더기로 나왔다. 목동 신시가지 3·5·7·10·12·14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 상계주공 1·2·6단지, 신길 건영, 광명 철산주공 12·13단지 등이 있다.

최근 들어 방학신동아1단지, DMC한양, 올림픽선수기자촌, 풍납미성, 송파 한양1차 아파트도 안전진단 문턱을 넘으며 수는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의 경우 554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 용적률은 137%에 불과해 재건축시 1만가구 이상의 초대형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바로 옆 재건축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아파트 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높아진 분담금 때문에 부담능력이 입주민간 상이한 만큼 재건축 판정을 받아도 기대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일단 초기 단계를 빠르게 진행해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다만 시장 침체도 있고, 공사비 인상 문제도 있는 만큼 반대 입장도 설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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