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양가는 처음이지' 은마 국평 분양가 '26억'?

이하은 2023. 2.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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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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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래 절벽 안녕~ 4개월 연속 증가
2. 국평 분양가 '26억'…역시 '금마'
3. 5년 만에 돌아온 서울 국민평형 '특공'

거래 절벽 안녕~ 4개월 연속 증가

'거래 절벽'도 끝이 나는 걸까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했어요.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건수는 총 6647건으로 집계됐어요. 작년 말부터 박차를 가했던 규제 완화가 효과인지 앞으로 거래량이 늘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와요.

서울과 인천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거래량이 1000건 대로 돌아왔어요. 서울 1220건, 인천 1163건, 경기 4264건 등이에요. 매매계약에 대한 신고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만 하면 되니까, 아마 2월 말이 되면 거래량이 좀 더 증가할 수도 있어요. 물론 최근 3년간 월평균 거래량(2만2182건)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요.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 63%로 많았어요. 부동산R114는 아무래도 집값이 내리다 보니 10억원 언저리에 있던 아파트들이 9억원 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어요. 서울에선 주로 노원, 도봉, 성북구 등이었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수세도 점차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특히 1월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에 따라 9억원 미만 매물은 거래량이 더 늘 것으로 보여요. 다음 달부터는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요. 그래도 아직 금리 부담이나 경기 불황 우려가 있으니 집값이 움직일 가능성은 당분간 적을 것 같네요.

국평 분양가 '26억'…역시 '금마'

분양가가 평당 7700만원! 서울시가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을 결정·고시했어요. 고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현재 4424가구에서 5778가구로 재건축돼요. 일반분양 가구 수는 676가구, 분양가 추정액은 3.3㎡당 7700만원으로 계산했어요. ▷관련 기사: 은마아파트 하반기 재건축조합 설립추진…'50층 가능할까'(2월17일)

국민 평형인 전용 84㎡는 약 26억원, 전용 59㎡는 19억원에 이를 것 같아요. 역대 가장 비싼 분양가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2021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였는데, 여기가 3.3㎡당 5669만원이었거든요. 2, 3위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서초 그랑자이는 각각 3.3㎡ 당 4849만원, 4687만원에 분양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이 가격은 지금 계획처럼 지상 최고 35층일 때 얘기고,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바람처럼 최고 50층으로 올리게 되면 분양가가 더 비싸질 수도 있어요. 고층으로 지을수록 시간도, 돈도 더 많이 드니까요. 그래도 강남구는 아직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니 마냥 올릴 수는 없을 거예요.

이 가격, 어떻게 보시나요? 숫자만 놓고 보면 강남 재건축의 상징답게 어마어마한 금액인데요. 인근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84㎡가 28억~33억원 대에 호가가 형성된 걸 보면 시세보다는 조금 낮아요. 은마는 아직 조합도 설립되지 않은 상태라 일반분양까지는 한참 멀었지만, 이런 '은마, 아니 금마' 누가 잡을지 궁금하네요.5년 만에 돌아온 서울 국민평형 '특공'

이제 서울에서도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으로 나와요. 첫 타자는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양평12구역 재개발)'가 될 전망이에요. 오는 23일 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인데, 전용 84㎡ 49가구, 전용 59㎡ 38가구가 특공 대상이에요. 서울에선 약 5년 만에 중대형 평형이 특별공급으로 나오는 거예요.

특별공급은 노부모 부양, 다자녀 가구 등을 배려해 일반 청약자와 경쟁하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예요. 다만 정부가 2018년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특별공급을 배정할 수 없도록 했어요. 강남 등의 고가 아파트에서 19살, 20살 등의 당첨자가 나오면서 '금수저' 청약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고, 서울에서 분양가 9억원 미만의 주택은 소형 평수밖에 없자 특별공급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노부모 부양, 다자녀 가구는 가구원이 여러 명일 수밖에 없는데, 청약할 수 있는 집은 기껏해야 전용 59㎡ 크기였으니까요. 그래서 정부가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을 폐지하기로 한 거죠.

국토부가 1월20일 이런 내용을 입법예고하고 지난 9일까지 의견을 받았어요. 시행일 이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신청한 아파트 모두에 즉시 적용돼요. 투기과열지구인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송파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에서도 국평 특별공급이 나올 수 있어요. 여기는 어차피 분양가가 어마어마한 '그들만의 세상'이라 청약 경쟁률에는 큰 영향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이하은 (le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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