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8일 만에 도발 재개…한미훈련·안보리 소집 반발 추정

<앵커>

북한이 어제(18일)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22분쯤 북한 평양 순안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약 900km 거리를 1시간 정도 날아간 뒤 저녁 6시 30분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고고도가 5천700km에 이를 걸로 추정하면서, 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고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줄이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미사일을 쏜 걸로 보입니다.

이번 발사는 새해 첫날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48일 만의 도발입니다.

다음 달 중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있고, 최근 미국 주도로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보리가 소집된 데 따른 반발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그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사일 발사 직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정윤식 기자jy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