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수산업계 시름 깊어진다

박수진 기자 2023. 2. 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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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이르면 올 봄 바다에 방출되면서 우리나라 수산업게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이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꼴인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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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영향 미미’ 결과에도 소비 위축 우려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이르면 올 봄 바다에 방출되면서 우리나라 수산업게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진이 ‘우리 해역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에 미미한 양만 추가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긴 했지만 논란이 있는 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내 수산업계는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졌던 2013년 이미 소비 급감 홍역을 한 차례 치른 적이 있다.

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검역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이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꼴인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 설문 응답자의 48.6%는 제주 관광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 감소 폭은 44.6∼48.8%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3조7200억 원에 이른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21년 4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유사하다. 응답자의 63.2%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이후 실제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향후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질의에서 응답자의 91.2%는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수산관련 단체들은 대응단을 꾸려 오염수 방출에 대비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단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대책위원회를 각각 꾸려 운영 중이다. 하지만 국가적 사안인 만큼 업계만의 힘으로는 체계적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업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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