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먹느냐 사느냐'… 끊임없는 북한의 대건설 사업

서재준 기자 2023.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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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 우리가 기본적인 생업을 이야기할 때 많이 쓰는 말이다.

최근 수년 새 북한은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는 데 상당한 국력을 투입하고 있다.

국방력 강화도 '국력 증진'을 위한 핵심 사업이란 게 북한 내부의 콘센서스일 수도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획기적'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큰 미사일이 자꾸 하늘로 날아가는 걸 봐야 하는 인민의 마음이 온전히 평화로울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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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먹고사는 문제.' 우리가 기본적인 생업을 이야기할 때 많이 쓰는 말이다.

최근 수년 새 북한은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는 데 상당한 국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대북제재, 여름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외교류 단절이란 복합적 이유 때문이다.

북한에서 먹고사는 문제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챙길 정도로 국정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지난주 그의 행보는 북한의 고민과 노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2개의 공개일정을 소화했다. 모든 주민들과 당 간부들에게 하나의 '가르침'이 되는 그의 하루 2차례 공개일정은 살림집(주택) 건설장과 농장 건설장 방문으로서 올해 첫 민생·경제행보였다.

김 총비서는 살림집 건설장에선 직접 착공식 발파 버튼을 누르고, 농장 건설장에선 '첫삽'을 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로 명명된 살림집 건설장에서 그를 대신해 연설에 나선 김덕훈 내각총리는 "막아서는 곤란이 아무리 혹독해도 인민들이 제일 반기는 살림집 건설만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2025년까지 평양에 기본 5만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할 예정이다.

평양 인근에 세워지는 강동온실농장 건설장에서 연설한 조용원 당 조직비서도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를 넉넉히 보장해 주는 문제는 당에서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며 가까운 몇 해 안에 기어이 해결하자고 하는 최우선적인 중대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수도 평양을 '보위'하던 군 시설인 강동비행장을 밀어버리고 이 농장을 세울 정도로 먹거리 문제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대건설' 사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온전히 해결될 수 있느냐다. 북한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볼 순 없지만, 수시로 시작되는 건설 사업에 투입될 역량이 어떤 '후과'를 낼 지도 고려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더구나 북한은 수년째 국방력 강화를 위해 많은 자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방력 강화도 '국력 증진'을 위한 핵심 사업이란 게 북한 내부의 콘센서스일 수도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획기적'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큰 미사일이 자꾸 하늘로 날아가는 걸 봐야 하는 인민의 마음이 온전히 평화로울지도 의문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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