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추정 미사일 고각 발사… 900㎞ 비행 후 동해 탄착

권구성 2023. 2.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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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90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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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확장억제운용연습 반발
대통령실, NSC 상임위 개최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1일 초대형 방사포 1발을 발사하고 49일만으로, 올 들어 두번째 도발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90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속도나 비행시간 등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지난 8일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방위성은 이 발사체가 최고 고도 5700㎞, 비행거리는 900㎞인 것으로 추정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대통령실은 오후 6시30분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백서는 북한에 대해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 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2022년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다”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고 있기 때문에,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기술했다. 

한미가 오는 22일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예고하고, 내달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도 분석된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 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에도 공개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저들의 불법 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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