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인데...베네치아, 가뭄으로 수로 말라 곤돌라 영업 중단

조성진 기자 2023. 2.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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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해수면 기준 마이너스(-) 60㎝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전날에는 조수 수위가 해수면 기준 -5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베네치아는 2008년 2월 조수 수위가 최저 -83㎝까지 내려가 수로가 텅 비는 최악의 '아쿠아 바사'(Aqua bassa·조수 수위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는 것)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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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가 바닥을 드러낸 수로에 놓여 있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해수면 기준 마이너스(-) 60㎝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전날에는 조수 수위가 해수면 기준 -5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수 수위가 낮아진 것은 최근 계속된 가뭄과 썰물 때문이다. 일부 수로는 물이 거의 다 빠져 배가 지나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을 보면 한 수로는 진흙 바닥을 드러냈고 수로 바닥에 배가 놓여 있다. 평소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도 영업을 중단한 채 수로 한쪽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응급 환자 또는 화재 등이 발생하더라도 수로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수 저하 현상은 베네치아에서 매년 1∼2월 반복되는 문제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현상이 예년보다 더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2008년 2월 조수 수위가 최저 -83㎝까지 내려가 수로가 텅 비는 최악의 ‘아쿠아 바사’(Aqua bassa·조수 수위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는 것)를 겪은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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