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직격탄 맞더니…토요타, 한국서 '승부수' 던졌다

최수진 2023. 2.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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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도요타)자동차가 국내서 고꾸라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강점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되, 렉서스 브랜드를 내세워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하는 신차 또한 하이브리드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 차 국내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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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지난해 1만3851대 판매
올해 부활 시동…신임사장 임명 등 분위기 쇄신
사진=AFP


한국토요타(도요타)자동차가 국내서 고꾸라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강점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되, 렉서스 브랜드를 내세워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공개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국내 점유율은 2019년 불었던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NO JAPAN)'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여전히 하락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 토요타는 6259대로 직전 연도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렉서스는 7529대가 팔렸다. 직전 연도보다 22.1% 감소한 수치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와 토요타를 합쳐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3851대를 판매했다. 이는 노 재팬 운동이 일어나기 직전 연도인 2018년 판매량(3만114대)의 절반도 안 된다. 노 재팬 운동 이후 3~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판매량이 올라오지 못하는 셈이다.

사진 = epa

 노재팬 이후 여전히 부진...절치부심 토요타

노 재팬 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토요타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의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역시 토요타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내세웠다.

한국토요타의 전체적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는 여전히 국내에서 강세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수입차 상위권 중에서 유일한 일본 차로, 지난해 국내서 4869대가 팔리면서 트림별 순위 5위에 올랐다. 국내서 벤츠·BMW 등 독일 차 강세가 이어지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군 의미 있는 성과다.

충전의 불편함, 겨울철 연비 감소 등의 문제점으로 전기차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가 부활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는 40%로, 전기차(17%)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한국토요타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하는 신차 또한 하이브리드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 차 국내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는 이달 준중형 SUV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먼저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후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뉴 프리우스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줄줄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호도가 높은 렉서스는 준대형 SUV 렉서스 RX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렉서스는 올해 중형 전기차 SUV 렉서스 RZ를 국내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렉서스 RZ는 렉서스가 국내 선보이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앞서 렉서스는 UX 300e를 공개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신차 공개에 이어 연초에는 콘야마 마나부 신임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마나부 신임 사장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부에서 동아시아 지역 담당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에 민감한 국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홈투홈' 서비스도 진행한다. 전 차종의 판금·도장 수리 고객을 대상으로, 요청한 장소에서 차량을 전달받아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인도하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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