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구조' 우리 구호대 1진 귀국…텐트에 적힌 '고마워 형'
지난 열흘간 튀르키예에서 구조 작업을 벌인 우리 긴급구호대 1진이 오늘(18일)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대원들은 생명을 구할 때 감동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고 구급대장은 '코레엔이이', '한국이 최고'라는 말과 함께 성원을 보내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먼지를 뒤집어쓴 70대 남성이 구조대원의 등에 업혀 건물 잔해 속을 빠져나옵니다.
한국 긴급구호대가 지난 9일 처음 구조한 생존자입니다.
구호대는 곧바로 두 살배기 여자아이와 아버지를 발견하는 등 모두 8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오늘 오전 열흘간의 활동을 마친 구호대 1진 118명이 귀국했습니다.
일부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대원 모두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구호대는 전했습니다.
[조인재/긴급구호대 구조팀장 : 지진 현장에서 생명을 구할 때는 눈물 나게 감동이었고요. 한편에서는 무너진 잔해 속에서 죽음과 마주할 때는 힘들었습니다.]
[이윤희/육군 중령 : 마지막까지도 많은 생존자들을 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중 나온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한국의 지원을 튀르키예 국민들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살리 무랏 타메르/주한튀르키예 대사 : 대통령님, 대한민국 국민들, 도움 주신 분들 다시 한번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구호대가 머물던 텐트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적은 감사의 말들로 빼곡합니다.
한국어로 '형제 나라', '고마워 형'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원도연/긴급구호대 대장 :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코레엔이이'란 말이었습니다. 한국이 최고라는 말입니다. 튀르키예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한국전쟁 때 아이를 보듬는 튀르키예 군인과 지진 잔해 속에서 아이를 돌보는 한국 구조대원을 그린 만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의료진 위주로 꾸려진 구호대 2진 21명은 어제(17일) 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화면제공 : 외교부,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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