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전기차, 해킹 공격에 취약한데…"대책은 아직도 전무"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전기차는 해킹 공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자동차가 해킹당할 경우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거의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보현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해킹 당한 자동차들이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운전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테러 조직이 차량을 해킹해 무기로 사용하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차량 해킹이 실제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와 충전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습니다.
배터리부터 브레이크까지 전기차의 모든 부품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데 이 같은 특성이 해커들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자동차를 마비시킨 후 돈을 요구할 수도 있고 차량 배터리에 과부하를 일으켜 불이 나게 하거나 자동차의 가속·제동 기능을 장악해 사고가 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량뿐만 아니라 매일 전기차와 연결해야 하는 충전기에도 해킹 위험은 존재합니다.
공용 충전기 한 대에만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도 전체 충전기 네트워크로 퍼질 수 있어 전력망 자체가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또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에는 소유주의 스마트폰과 이동통신망에도 연결돼 있어 잠재적 공격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기차가 해킹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로 너무 빠른 개발과 보급 속도가 꼽힙니다.
신속한 보급과 생산 등으로 인해 취약성이 확인되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는 물론, 업계가 힘을 합쳐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보안 프로토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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