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리말] 아니예요는 표준어가 아니에요

2023. 2.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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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 아니예요.

철수와 영희의 대화 중 '거에요'나 '아니예요'처럼 설명·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의 존댓말 '-요'를 써야 할 때 '-에요'로 써야 할지, '-예요'로 써야 할지 고민에 빠진 적이 많을 듯하다.

"그림이에요"처럼 앞말에 받침이 있거나 "아니에요"처럼 '아니다' 어간 '아니-' 뒤에서 쓰인다.

영희의 말 중 '아니예요'는 '아니에요(아녜요)'로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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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지금 날 보고 웃은 거에요?

영희 : 아니예요. 우스운 일이 떠올라서요.

철수와 영희의 대화 중 ‘거에요’나 ‘아니예요’처럼 설명·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의 존댓말 ‘-요’를 써야 할 때 ‘-에요’로 써야 할지, ‘-예요’로 써야 할지 고민에 빠진 적이 많을 듯하다.

‘-에요’나 ‘예요’ 모두 소리가 비슷해 말할 때는 대충 얼버무리지만 쓸 때는 찾아보게 되는 낱말 중 하나다.

자주 헷갈리는 어미 ‘에요’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는 어미로, 듣는 이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낸다. “그림이에요”처럼 앞말에 받침이 있거나 “아니에요”처럼 ‘아니다’ 어간 ‘아니-’ 뒤에서 쓰인다. 또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이다. 부정의 뜻을 지닌 ‘아니에요’는 ‘아녜요’로 줄여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철수의 말 중 ‘거에요’는 ‘거예요’가 맞는 표기다. 영희의 말 중 ‘아니예요’는 ‘아니에요(아녜요)’로 적어야 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다.

“이 서류 옮겨두세요”라고 했을 때 ‘어디에 둘까요?’처럼 장소를 가리키는 부사 ‘-에’ 뒤에서 반문할 때는 “어디에요?”처럼 쓰인다.

반면 ‘어디쯤 있느냐’의 뜻으로 쓰일 때는 “어디예요?”가 맞는 표기다.

덧붙여 긍정적 대답인 ‘예(네)’의 반대말은 ‘아니오’가 아니라 ‘아니요’다. ‘아니오’는 서술어에서만 쓰인다. 예를 들어 교사가 아닌 이에게 “선생이오?”라고 물었을 때 답은 “아니요, 선생이 아니오”라고 답해야 한다.

▶우리말 지킴이 당신을 위한 한 끗 정리=낱말 뒤에 ‘-이’가 있는 ‘-이에요’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이에요’, 어색하면 ‘에요’를 쓰는 것이 바른 쓰기다. 영희의 말 중 “아니‘이’에요”보다는 “아니에요”가 더 자연스럽다. 덧붙여 ‘-이예요’라는 낱말은 없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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