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1% 올라...뉴욕증시, 긴축 우려 소화하며 혼조세

이윤희 2023. 2.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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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오른 33,826.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68.56포인트(0.58%) 밀린 11,787.2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 주간 각각 0.13%, 0.28%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59% 올랐다.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연준 당국자들이 전날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라며 "훨씬 더 많은 진전을 볼 때까지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3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농기계 업체 디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됐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전기차 테슬라도 3.1% 올랐다.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기술, 자재(소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3을 기록했다.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지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은 채권시장과 달리 긴축 위험을 더 적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53.5%를,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금리보다 각각 0.75%포인트,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74%) 하락한 20.02를 나타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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