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유료 100만 돌파…우리 기업도 상반기 초거대 AI 출시
[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사용자가 한 달에 1억 명을 넘어섰고, 온라인에는 챗GPT 활용법을 알려준다는 글과 영상이 넘쳐납니다.
최근엔 더 빨리 답을 받는, 한 달에 2만 5천 원정도 하는 유료 상품도 나왔는데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명 넘게 가입했습니다.
이런 AI 시장은 앞으로 5년 안에 5배는 더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우리 기업들도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신건강 전문의의 논문과 연구 자료를 학습한 국내 인공지능입니다.
'아이가 욕심이 많다'는 고민으로 육아 상담을 해봤습니다.
대면 상담처럼 아이의 행동 특성 등을 물으며 대화를 주고받더니 해법을 제시합니다.
["나누고 양보할 때 느끼는 감정적 만족감과 흐뭇함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는 대화도 가능합니다.
["오늘 컨디션이 좋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긴 대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 내고, 우리말 문맥을 파악해 기쁨과 슬픔 등 감정 표현을 읽어내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로, 올 상반기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영경/KT 초거대 AI 개발 담당 :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잘 파악해서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좀 더 친근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서…."]
'챗GPT'에서 인간의 신경세포에 해당하는 매개변수는 1750억 개.
네이버와 카카오, 주요 통신사 등 국내 업체들도 이에 뒤지지 않는 규모로 올해 초거대 AI를 출시하거나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챗GPT'의 약점으로 꼽히는 한국어와 최신 데이터 부족 등을 국내 시장에 맞게 공략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입니다.
[문형남/숙명여대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 : "챗GPT가 신뢰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기존에 나와 있던 문제점들을 잘 발견해서 신뢰성을 더 담보할 수 있도록 보강하고 윤리적인 부분도 잘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초거대 AI를 가동하려면 데이터센터 구축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 시장 수요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의 AI에 맞설 만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게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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