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11일 만에… 12살 튀르키예 소년, 기적적인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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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덮친 지 11일째인 16일(현지 시각)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나왔다.
지진 발생 260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이 구조됐고, 이로부터 한 시간 뒤에도 20~30대 남성 두 명이 구출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타이주 안타키아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사고 260시간(10일 2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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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덮친 지 11일째인 16일(현지 시각)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나왔다. 지진 발생 260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이 구조됐고, 이로부터 한 시간 뒤에도 20~30대 남성 두 명이 구출됐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타이주 안타키아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사고 260시간(10일 2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할레비예는 구조 당시 건물 잔해와 기둥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할레비예를 구조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부터 한 시간 후 두 남성의 추가 구조 소식도 전해졌다. 또 다른 건물 잔해에서 34세 남성 무스타파 아브치와 26세 남성 메흐멧 알리 샤키로을루가 구조된 것이다.
아브치는 들것에 실려 구조되는 순간, 자신의 갓난아이를 안은 부모와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난 괜찮다. 아무 문제도 없다”며 “어머니와 다른 이들은 괜찮냐”고 물었다. 아버지 알리 아브치는 “모두 괜찮다. 다들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아버지 아브치는 이후 기자들에게 “모든 희망을 잃었었다. 폐허를 봤을 때 아무도 살아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들이 내게 아들을 돌려줬다. 이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샤키로을루는 “구조대가 음식을 줬지만 나는 잠들었다. 잠에서 깼을 때 구조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구조대가 구조 상황을 전했다. 다만 구조대는 “샤키로을루가 먹는 상상을 했는지 충격 속에 헛것을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은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3만6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는 등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꼽힌다. 시리아 측 사상자 집계를 포함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4만2000여명에 이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줄어들고 있지만 곳곳에서 기적의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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