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으로 또 놀란 주민들…한국 구호대 2진 도착

문예슬 2023. 2. 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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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백이 잘 있어요~"]

걱정하셨던 분들 많았을텐데, 우리 토백이 잘 있다는 소식이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구조 작업 도중 앞발을 다쳐 붕대까지 감았었는데, 이젠 깨끗하게 나은 다리로 꼬리 흔들며 여기저기 누비고 다닐 정도로 활기도 되찾았습니다.

내일(18일)이면 1진 구호대와 함께 한국에 돌아온다는데요.

앞서 출발한 2진 구호대는 오늘(17일) 튀르키예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규모 5가 넘는 여진이 또 발생해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여진 진앙지 인근에 나가 있다고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하타이 주 아르수즈에 나와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튀르키예에서 규모 5.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는데요.

이곳 아르수즈는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저희가 만난 주민들은 어젯밤 10시를 좀 넘은 시각, 아주 강한 지진이 10초 정도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강진과 비교해 지속 시간이 짧긴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그 강도가 지난번처럼 강하거나 강진 이후 여진 중 가장 강하다고 느낄 만큼 강도가 세게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사힐 에케네르 : "어제 여진은 첫 지진 이후 가장 컸어요. 모든 게 무너졌고, 집도 사업도 남아있지 않아요. 아이들도 안정을 못 찾고 너무 힘들어해요."]

[나즐르 데미르 : "'좀 쉬어야지, 지진을 잊어버려야지' 하면서 누웠는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걷지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계속 흔들려서 소리를 지르면서 두려운 마음에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앵커]

이웃나라 시리아에서도 여진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던데요?

[기자]

왜냐하면 이곳이 시리아 국경과 직선 거리로 5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만큼, 시리아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현지 경찰은 KBS 취재진에 지난 강진으로 주민 상당수가 도시를 떠나거나 이미 집 밖에 마련한 창고와 텐트, 차량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큰 인명 피해는 보고된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최후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적 같은 소식이 또 들려왔죠?

[기자]

네,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 하타이 안타키아에서 구조 활동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저희가 소식을 전해드린 건물 근처에서 20대와 30대 남성 2명이 지진 발생 261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그보다 한 시간 전에도 12살 소년이 극적 구조됐습니다.

[앵커]

튀르키예에 도착한 우리 구호대 2진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구호대 2진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튀르키예 아다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민관 합동 21명으로 구성된 우리 구호대는 최대 일주일 일정으로 머무르며 튀르키예 당국과 구호는 물론 재건 사업 관련 협의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구호대는 또 텐트 천 여 동과 담요 3천 여 장, 침낭 2천여 장의 구호 물품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아르수즈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주 튀르키예 한국문화원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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