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노조 설립 주도한 공장 노동자 18명 ‘무더기 해고’

정원식 기자 2023. 2. 17. 2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 하루 만에

테슬라가 미국 뉴욕주 버펄로 공장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한 직원을 포함해 최소 18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번에 해고된 애리언 베렉은 “노조 결성 추진 발표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버펄로 공장 일부 노동자들은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로봇처럼 취급받는 데 지쳤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노조 결성 의사를 알리고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공장 직원들이 작업당 소비하는 시간과 하루 중 적극적으로 일하는 시간 등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간다고 노동자들은 말한다.

머스크는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2021년 미 노동 당국은 테슬라가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노동자 1명을 불법으로 해고했다고 판단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