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빈 집…새 아파트 3곳 중 1곳 입주 못해

최덕재 2023. 2.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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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한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이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들어와 살려고 해도 기존 집은 안 팔리고 그렇다고 세입자를 구하기도 힘든 탓인데요.

이대로 미입주 주택이 쌓이면 집값 연착륙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검단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작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1,100여 세대 대단지인데, 아직 이사를 들어오지 않은 집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그나마 주변에 비해선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작년 7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1,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는 입주율이 70%가 채 안 됩니다.

<아파트 관계자> "기존 집이 안 나가서 못 들어오거나 임대나 이렇게 내놓으신…"

빈집이 늘어나는 현상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1월 기준 66.6%, 지난해 12월 71.7%에 비해 5.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80.2%에서 79.2%로, 인천·경기는 76.6%에서 73.2%로 하락했습니다.

이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1.7%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39.6%, '잔금대출 미확보' 14.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집값 하락 폭이 줄고 거래량도 조금 늘었다지만, 고금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빈집 증가를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현승 / 주택산업연구원> "정부에서는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 거래가 용이해지게끔 대책을 발표했는데, 수요자들에 대출 비용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되어야 입주율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입주 주택 증가가 집값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수요는 부족한데 공급은 쌓이고,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은 금전적 압박이 심해져 집을 더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미입주_아파트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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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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