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엔 나이가 없지요"…빛나는 졸업장 들고 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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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건데 배움 그 자체가 꿈이었던 이들은 이제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아내 배복순 씨와 중학 과정부터 한 해 3학기 씩 이수하면서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성원/부경보건고등학교 교사 : 원해서 하는 공부기 때문에 수업시간 조는 사람 하나도 없이. 어린시절 배우지 못했던 공부의 한을 우리 교실에서 다 마무리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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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건데 배움 그 자체가 꿈이었던 이들은 이제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여든 살 이승대 할아버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고 퇴직했지만, 못다 이룬 학업은 평생의 한이었습니다.
[이승대/부산 동구 (80세) : (마음) 한쪽에 배우고 싶은 열망은 간절했습니다. (예전에는 영어를 잘 몰라서) 간판이라든지 차종이라든지 도로를 갈 때 캄캄했거든요, 사실은.]
아내 배복순 씨와 중학 과정부터 한 해 3학기 씩 이수하면서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노부부는 부산의 한 대학에도 나란히 합격해 다음 달이면 이 씨는 부동산, 배 씨는 한방 약재 전공 대학생이 됩니다.
[배복순/부산 동구 (76세) : 제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대학생활) 기대됩니다. 열심히 가서 해보고 싶어요.]
30대부터 80대까지, 고교 졸업장을 품에 안은 21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1명이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성원/부경보건고등학교 교사 : 원해서 하는 공부기 때문에 수업시간 조는 사람 하나도 없이. 어린시절 배우지 못했던 공부의 한을 우리 교실에서 다 마무리 하셨고.]
늦깎이 중학생 160여 명도 함께 졸업했는데, 어린 시절 다친 뒤 학업을 포기하고 여든 살에야 중학교를 졸업한 할머니도 있습니다.
[조정자/부산 사하구 (80살) : 영어를 안 배웠으면 CT가 뭔지 모르잖아요. CT실 2층으로 가라니 딱 찾아갔죠. 그게 너무 제가. 그렇게 황홀할 수 없어요.]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을 몸소 보여준 만학도들.
배움의 열정을 품에 안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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