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점령한 사슴 떼…"포획도 못 해요" 제주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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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에 외래종 사슴이 크게 늘어나며 산림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슴들은 제주 중산간과 한라산에 수백 마리 넘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홍식/제주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 관리하지 않으면 한라산 생태계는 금방 파괴에 이르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제주에 서식하는 외래종 사슴에 대한 실태와 생태계 영향 등을 우선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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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한라산에 외래종 사슴이 크게 늘어나며 산림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개체 수 파악하기도 힘들고 포획도 쉽지 않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눈 쌓인 숲속에서 외래종 붉은 사슴이 먹이 활동을 합니다.
10여 마리씩 큰 군집을 이루기도 합니다.
외래종인 꽃사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슴들은 제주 중산간과 한라산에 수백 마리 넘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겨울철에도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기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홍식/제주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 관리하지 않으면 한라산 생태계는 금방 파괴에 이르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포획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포획을 위해서는 유해 야생동물이나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슴은 가축으로 분류돼 야생동물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고,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도 안 됐습니다.
현재로선 포획 근거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실태 조사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할지….]
우려되는 건, 개체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통제하기가 크게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 어느 순간에 확 나타나면 (기존) 동물이 없어질 뿐 아니라, 동물들이 우리에게 주었던 혜택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주에 서식하는 외래종 사슴에 대한 실태와 생태계 영향 등을 우선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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