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때 가장 믿을 만”...외국인 투자자 1년새 1.3조 산 ETF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2. 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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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MSCI Korea TR ETF
22년부터 1조3281억원 순매수
글로벌기관 MSCI 신뢰성 영향
수수료도 KODEX 200 보다 저렴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200지수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인 MSCI가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는 부분에서 신뢰성이 높고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KODEX MSCI Korea TR’ ETF를 총 1467억원 순매수 했다. 개별 종목을 제외한 ETF 중 순매수 1위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KODEX MSCI Korea TR ETF를 총 1조1814억원 순매수하며 집중 매집한 바 있다. 지난해 개별 종목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도 이 상품이었다.

국내 ETF 시장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로 2월 중순 기준 시가총액은 6조3162억원에 달한다. KODEX MSCI Korea TR ETF의 시가총액은 7711억원으로 KODEX 200 ETF의 8분의 1가량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덩치가 크고 대표적 시장 추종 인덱스 상품인 KODEX 200 ETF보다 KODEX MSCI Korea TR ETF를 선호하는 이유는 글로벌 기관인 MSCI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크게 선진국 지수, 신흥국 지수로 나뉘는데 보통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보가 부족한 신흥국 시장의 인덱스 흐름을 살펴볼 때 MSCI 신흥국 지수를 눈여겨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벤치마크지수로 활용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MSCI지수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인덱스 투자 시 MSCI 한국지수를 선호하게 된 것도 MSCI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MSCI 한국지수는 MSCI가 유동성,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대·중형주 위주로 103개 내외로 종목을 선별해 지수에 편입한다. 상대적으로 코스피200지수 대비 시가총액 상위주 100여개 종목만 선별하기에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올해 들어 KODEX MSCI Korea TR ETF는 11% 상승했는데 KODEX 200 ETF는 10% 올랐다. 또 해당 ETF는 토털리턴(TR) 방식인 만큼 배당금 재투자로 장기 투자에 유용하기도 하다.

수수료 측면 영향도 있다. KODEX MSCI Korea TR ETF의 수수료율은 0.09%로 KODEX 200 ETF 수수료(0.15%) 대비 저렴하다. 굴리는 자금 규모가 크고 장기 투자자일수록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큰 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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