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 될라…김기현, 'KTX 투기 의혹' 총력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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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최근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경쟁후보 엄정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언론에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의혹 확산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 후보'는 지난 15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황교안 후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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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최근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경쟁후보 엄정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언론에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의혹 확산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온건한 대응으로는 당권가도에 대형 악재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캠프는 17일 선관위에 안철수 후보의 흑색선전에 대한 엄중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날(16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공문을 통해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가 김 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은 명백한 비방"이라며 "39차례의 영장 청구가 의미하듯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았던 김 후보가 만약 단 한 점이라도 의혹에 사실인 점이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15일 토론회에서 모 후보가 한 관련 질문을 빌어 마치 의혹이 사실인 듯한 인상을 주려는 기도를 노골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모 후보'는 지난 15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황교안 후보를 의미한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토론에서 김 후보는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1천800배 차익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도 안 후보를 향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라며 "전당대회에서 아니면 말고식 이야기를 하는 건 용납이 안 된다"고 받아쳤다.
캠프는 "안 후보의 당내 경선에 대한 교란 행위와 김 후보에 대한 음해, 날조, 인신모독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며 "그의 행위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39조 7호(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인신공격)에 명백하게 해당되는 위반 행위이므로 엄중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에 별도 설명자료까지 배포하며 수습에 나섰다.
캠프는 "해당 임야는 1998년에 매입했고, 임야를 지나는 KTX 울산역-삼동 도로 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3월"이라며 "당시 공시지가는 267원~432원대였고, 2021년 기준 1천120원~2천50원,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매매 추정가격도 평당 3만원대 내외인데 객관적 근거자료 없이 평당 약 183만원으로 추정된다며 '1천800배', '640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내에서는 앞선 TV토론에서 황 후보의 의혹 제기에 김 후보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보고 강경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후보는 웃으며 "황 후보께 95% 할인해 드릴테니 5%만 내고 가져가라"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초기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후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쉽게 본 측면이 있는데, 이제부터는 단호하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과민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하라는 해명은 않고 성만 내더니,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며 선관위에 엄중 조치 공문을 동시에 보냈다"며 "과연 자신의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하는 자세인가, 아니면 겁박하고 윽박질러 말을 막으려는 무소불위 권력자의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넌센스, 과민 반응"이라며 "상대 후보의 문제 제기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며 국민을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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