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2㎏ 벽돌 내던진 초등학생, 경찰에 신고했지만…|도시락 있슈
[앵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하늘에서 벽돌이 >
말 그대로 하늘에서 벽돌이 떨어졌습니다. 그것도 2개가 연달아서 떨어졌습니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은데요. 사진 먼저 볼까요?
가게 앞 실외기가 부서졌는데요. 벽돌에 맞아서 망가진 겁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 위로 벽돌이 떨어졌습니다. 2kg짜리였는데요.
가게 주인도 맞을 뻔했다고 합니다. 큰일 날 뻔했죠. 인터뷰 보시죠.
[김재욱/사고 목격자 : 위를 보고 있는데 제 바로 옆 30㎝ 안쪽으로 벽돌이 한 개 더 떨어졌어요. 소리가 안 나는데도 혼자 깜짝 놀란다거나 중층 건물 되는 건물은 주변에 못 가고 있어요.]
[앵커]
인근 공사장에서 날아온 건가요?
[기자]
실수나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생 두 명이 저지른 일인데요. 영상 볼까요?
5층짜리 건물 옥상인데요. 한 명이 뭔가 밖으로 던지죠? 이게 벽돌이에요.
잠시 뒤에 다른 아이도 똑같이 하는데요. 벽에 맞고 떨어지니까 다시 주워서 또 떨어뜨립니다.
저 벽돌에 사람이 맞을 뻔했던 겁니다.
[앵커]
2kg짜리를 5층에서… 정말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네요.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상가 CCTV를 확인하고 같은 건물 체육관에 다니는 이 아이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답니다.
만으로 10살도 안 됐기 때문이에요. 형사처벌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앵커]
이런 사건들 종종 전해드리는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불법을 저지르면 처벌은 어렵지만 부모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 수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달이 지났지만 부모들이 사과를 하거나 망가진 실외기에 대해 배상을 하진 않고 있다고 해요.
큰일을 겪을 뻔한 목격자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큰일이 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는데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도시락 열어주시죠.
[기자]
< 나무심기 >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현 경영진과 카카오, 대주주 이수만과 하이브로 나뉜 경영권 전쟁이 치열한데요.
어제는 SM 이성수 대표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들에는 '나무 심기'와 '지속 가능성'을 투영하길 지시했습니다. 가사 일부에는 K팝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었으며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수만 씨가 어울리지 않은 가사를 넣으라고 지시했고 이 때문에 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늦어졌다고도 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선생님'이라는 칭호도 뗐습니다.
[앵커]
SM 아티스트들의 팬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은데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고요?
[기자]
이수만 씨가 홍콩에 개인회사를 설립하고 이른바 '통행세'를 받았다는 취지입니다.
해외 음반사와 정산하기 전에 수익의 6%를 떼갔다는 겁니다.
이성수 대표는 이게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고 국세청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앵커]
점입가경입니다. 부동산 사업권 관련 의혹도 제기했더라고요. 이수만 씨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측근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 착한 처조카인데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SM 주가도 치솟고 있는데요.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인 주당 12만 원을 훌쩍 넘어 어제 13만 1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 주주총회가 있다고 하는데, 양측의 분쟁이 계속될 거 같네요. 도시락 하나가 더 있죠?
[기자]
< "빛 좋은 개살구" >
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소식입니다.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하는데요.
항공권은 거리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차감하고 사용처도 늘리겠다고는 했는데 '혜택 축소다.' '소비자들에 불리하다.'는 불만이 큽니다.
[앵커]
마일리지 쓰고 싶어도 쓸 일이 별로 없긴 하더라고요.
[기자]
방송 전에 확인했는데 제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014년 8월부터 7만2천포인트 넘게 모았더라고요.
항공권을 끊자니 제가 가려는 날짜엔 예매가 안 되더라고요.
마일리지가 적용되는 좌석이 전체의 5%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요.
불만이 커지니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섰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했더라고요.
[기자]
그러자 어제 대한항공도 급히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보너스 좌석 비중을 늘리고 특별기 운항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현재 마일리지 보유자들이 개편 전에 더 살 수 있게 한다는 취지라서요. 개편 이후 계획은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개편을 담은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게 아닌지 심사 중인데요. 다음 달에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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