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올해도 증권사 유동성 지원 이어간다… 26.5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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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이 증권업계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동한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시장위기 시 여유 재원을 활용해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증권금융이 가동했던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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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주요 경영방향과 관련해 "평시에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의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할 예정으로 26조5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21년 4월 윤 사장 취임 이후 열린 첫 대면 간담회다.
윤 사장은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 14개사 중 12개사에 금리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정기 예금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도 증권업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투자자예탁금을 예치받아 고유재산과 분리해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대차거래중개, RP 중개, 펀드 수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연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정부는 증권금융의 외환(FX) 스왑시장 참여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금융은 평시 뿐 아니라 시장위기 상황이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유동성을 지원해 증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경색이 발생했을 때 약 3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을 출자 약정하는 등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사장은 "시장위기 시 여유 재원을 활용해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증권금융이 가동했던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증권금융이 FX 스와프 시장에 직접 참여해 증권사의 외화 조달과 유동성 공급을 돕게 하는 내용의 외환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와프 시장 직접 참여까지는 1~2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법률 개정 작업까지 이뤄지고 나면 증권금융이 시스템 개발이나 약정 체결 등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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