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일본 간판 오타니 "한일전의 긴 역사,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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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중심인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한일전의 긴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로 나선 오타니에게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헌납하고 1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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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5 프리미어 때와 많이 바뀌었다…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템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중심인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한일전의 긴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 스프링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WBC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많은 한일전을 봐왔다"며 "한국은 좋은 팀이고 좋은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WBC 한국대표팀은 지난번에 상대했을 때(2015 프리미어 12)와는 많이 바뀌었다"며 "이번 한국 대표팀엔 (김하성, 토미 현수 에드먼 등) 빅리거들이 합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번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MLB 역사를 새로 쓴 슈퍼스타다.
그는 일찌감치 WBC 일본대표팀 합류를 결정했고, 본선 1라운드부터 일본의 투타 핵심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본선 1라운드 1위 결정전 격인 한국과 경기에 투수와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투수' 오타니를 상대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로 나선 오타니에게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헌납하고 1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대표팀은 해당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도 오타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을 얻어내고 10삼진을 헌납했다.
당시 만 21살의 나이로 무서운 면모를 보였던 오타니는 MLB 진출 후 더욱 무서운 선수로 발전했다.
그는 2022시즌 MLB에서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현재 몸 상태에 관해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WBC는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대회이고, 꼭 출전하고 싶었던 무대"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는 만큼 몸 상태를 잘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첫날인 16일 불펜에서 37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은 동료 선수들과 컨디셔닝 훈련에 전념했다.
오타니는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타니를 앞세운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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